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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도시에서 자연으로, 농업을 시작하는 두 가지 길
최근 몇 년 사이, 도시를 떠나 자연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팬데믹 이후 비대면 근무와 슬로 라이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귀농귀촌’과 ‘도시농업’은 농업을 통한 삶의 전환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이 두 용어는 비슷하게 들리지만, 정책 목적과 적용 대상, 생활 방식, 지원 제도 등에서 명확한 차이점을 지니고 있다. 귀농귀촌은 말 그대로 농촌으로 이주하여 농업을 기반으로 삶을 시작하는 것이며, 도시농업은 도시 내에서 작물 재배와 녹색 생활을 실천하는 활동이다.
이 글에서는 귀농귀촌과 도시농업의 정의, 주요 차이점, 지원 정책 등을 비교 분석하여, 두 경로 중 어떤 방향이 나에게 적합한지 판단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귀농귀촌과 도시농업의 개념 이해
1. 귀농과 귀촌, 그리고 도시농업의 정의
먼저 세 가지 용어의 개념을 정확히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 귀농: 도시민이 농촌으로 이주하여 농업을 주된 생계 수단으로 삼는 경우
- 귀촌: 도시민이 농촌으로 이주하지만 농업은 하지 않고 전원생활을 추구하는 경우
- 도시농업: 도시 지역 내에서 주택 옥상, 베란다, 공공시설 등을 활용해 식물을 재배하는 활동
즉, 귀농은 직업 중심의 전환, 귀촌은 주거 및 생활 중심의 전환,
도시농업은 취미 및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실천 활동이라는 점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2. 참여자의 삶의 방식 차이
귀농귀촌은 지역사회로의 이주와 정착이라는 큰 변화를 전제로 한다.
학교, 병원, 교통 등 모든 생활 인프라가 달라지며, 가족 구성원의 적응도 고려해야 한다.
반면 도시농업은 기존의 도시 생활을 유지한 채 농업 활동을 병행하는 형태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옥상 텃밭, 베란다 화분 등을 통해 소규모 작물을 기를 수 있다.이러한 차이는 곧 정책 대상과 지원 방향의 차이로 이어진다.
정부의 귀농귀촌 정책과 도시농업 정책 비교
3. 귀농귀촌 지원 정책
농림축산식품부와 각 지자체는 귀농귀촌 희망자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 귀농창업 및 주택자금 지원사업
최대 3억 원까지 저리 융자 지원(창업자금 3억, 주택자금 7,500만 원) - 귀농귀촌 교육 프로그램
이론교육 + 실습을 포함한 단계별 교육 과정 제공 (40~100시간 이상) - 청년 창업농 지원사업
만 18~40세 청년 농업인에게 월 최대 110만 원, 최대 3년 간 정착 지원금 지급 - 선도농가 연계 멘토링 시스템
현직 농가와 연계한 실무형 체험 및 컨설팅 제공 - 정착지원 및 마을 단위 이주 지원
빈집 리모델링, 주택 공급, 공동체 활동 장려
귀농귀촌은 국가적으로 지속 가능한 농촌 유지와 인구 분산을 위한 핵심 전략이기 때문에,
중장기적 지원과 행정적 연계가 보다 체계적으로 마련되어 있다.4. 도시농업 지원 정책
도시농업은 2011년 제정된 ‘도시농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한다.
- 도시농업 전문 교육 및 자격 과정 운영
도시농업관리사, 원예치료사 등 관련 민간자격 운영 - 공공 텃밭 조성 및 분양
서울, 부산, 대구 등에서 시민 대상 텃밭 분양 (소액 참가비) - 도시농업지원센터 설립
농업 기술 교육, 재배 컨설팅, 지역 커뮤니티 형성 지원 - 초·중등 교육과정 연계
학교 텃밭 운영, 어린이 농업 체험 프로그램 운영 - 도시농부 창업 지원
스마트 화분, 실내농장, 도시형 농업 창업 아이템 개발 지원
도시농업은 생태 교육, 정서 치유, 녹색 환경 조성을 중심으로 하며,
정책도 도시생활을 유지하면서 농업을 접할 수 있는 기회 제공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귀농귀촌과 도시농업, 어떤 선택이 나에게 맞을까?
5. 선택 기준과 현실적 고려사항
항목귀농귀촌도시농업거주지 변화 농촌으로 이주 기존 도시 거주 유지 농업 목적 생계 및 직업 생활 만족도 향상 정책 지원 대규모 창업 자금, 정착 지원 텃밭 지원, 교육, 커뮤니티 초기 비용 많음 (주택, 장비 등) 적음 (텃밭 도구, 종자) 리스크 농업 실패 시 생계 위협 실패 부담 적음 대상자 성향 귀향, 귀촌 희망자, 청년 창업 도시 직장인, 가족 단위, 은퇴자 6. 실제 사례로 보는 선택의 기준
- 귀농 사례: 40대 직장인이 회사를 퇴직하고 충북 괴산으로 이주하여
블루베리 농장을 운영. 지자체 지원으로 비닐하우스 설치, 마을 정착.
단점은 초기 자금 부담과 육체적 노동의 강도. - 도시농업 사례: 30대 맞벌이 부부가 서울시 공공 텃밭을 신청해
주말마다 자녀와 함께 농사 체험.
심리적 만족도와 가족 간 소통이 좋아졌으며,
향후 은퇴 후 귀촌 계획을 세우는 계기가 됨.
귀농귀촌은 삶의 근본적 전환을 원하는 사람에게,
도시농업은 도시생활을 유지하면서 자연과 연결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7. 도시농업의 사회적 가치와 지역 연계 효과
도시농업은 개인의 취미를 넘어서 지역 사회의 회복력 강화와 사회적 통합에도 큰 기여를 한다.
공동 텃밭을 운영하는 아파트 단지, 주민센터, 학교 등에서는 세대 간 교류, 이웃 간 소통, 도시의 공동체 회복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또한 도시농업은 도시의 환경 개선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옥상 녹화, 베란다 텃밭, 커뮤니티 정원은 열섬현상 완화, 미세먼지 흡수, 도시 온도 조절 효과를 가져오며,
장기적으로는 기후 변화에 대한 도시의 적응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특히 최근에는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과 연계한 도시농업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어
일자리 창출, 청년 창업,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도 도시농업의 잠재적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결론: 나에게 맞는 농업 방식 찾기
귀농귀촌과 도시농업은 모두 농업을 기반으로 하지만,
그 목적, 접근 방식, 정책 지원 구조는 전혀 다르다.**귀농귀촌은 ‘인생의 2막을 농업으로 시작하는 결정’**이며,
**도시농업은 ‘일상 속 작은 전환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실천’**이라 할 수 있다.정부는 이 두 방식 모두를 다양한 정책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개인의 상황과 목표에 맞춰 농업 참여의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농업은 이제 생산만이 아니라 삶의 전환, 치유, 공동체 회복을 아우르는 도구로
그 역할이 넓어지고 있다.
당신이 지금 어디에 살고 있든, 농업은 삶을 바꾸는 가능성 있는 선택이 될 수 있다.'농업'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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